지난 9월 13일과 14일 KU시네마테크에서 인권센터가 주관한 제2회 인권영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13일과 14일 영화 ‘나는 세상을 느낀다’와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시청하고 한명희 활동가와 박은선 감독을 초청해 설명을 듣는 형식으로 구성됐고 수어통역사도 자리해 청각장애인 관람객들도 설명 내용을 청취할 수 있었다. 두 편의 영화는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동권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인권센터 상담 전문 한상미 교수는 “점자블럭이 유실되거나, 그 위에 킥보드나 자전거를 놓아 장애인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며 일상생활 속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장애인을 동등한 시민으로 받아들이고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고민하고 싶었다”며 영화제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14일 상영된 영화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의 박은선 감독은 “재난상황에서 탈출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현실을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이동하기 힘든 이유와 해결방안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권영화제에 참여한 A학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아픈 손가락은 보호받아 마땅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